누구나 새해가 되면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심기일전해서 출발합니다. 그렇게 새해를 시작 한 지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, 벌써 그 첫 달이 그림자만 남긴 채 꼬리를 내 뺐습니 다. 어느 듯 2월 중순입니다.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앞에서 늘 열심을 다하지 못 한 채 놓쳐버린 시간의 아쉬움이 큽니다. 어떻게 보면 이런 모습이 보통사람들의 모습이라 고 애써 자위해보지만, 그럼에도 마음먹은 대로 살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남게 마련입니다. 이것도 문제지만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은 더 큰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. 달라스 윌라드는 그의 책 <하나님의 음성>에서 “선택의 결과가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요 우리의 잘못이다.”라고 했습니다.​

사실 인생이라는 크고 험난한 산을 오르며 힘겨울 때마다 남 탓하고 상황 탓하며 원망하기 일쑵니다. 하지만 속절없이 맞는 세월일지라도 때로는 자신을 이겨내고 도전한다면 삶의 가 치는 더하게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.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할 일은 없겠지만 진정한 승리의 기쁨도 맛볼 수 없을 테니까요. 삶에서 더 나은 변화를 원합니까? 그렇다면 오랜 시간을 인 내하고 기도하며 자신을 쳐서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시키려는 힘겨운 쟁투가 있을 때, 비로 소 조금씩이나마 변화의 물꼬가 트인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.​

어제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설이었습니다. 음력으로 새해를 시작한 것이죠. 이틀 정도 지났 지만, “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 이래요.> 윤극영이 만든 동요 <설날>의 가사 일부가 가뭇없이 생각납니다. 그렇다고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. 설을 보내며 이제라도 다시금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. 작은 일부터 다시 시작해보았으면 합니다. 요즘 모두들 세상 살기가 힘들다지만,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 질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입니다.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분명한 목 표의식을 갖고 작은 일에도 혼을 쏟아 내듯이 열정을 다하여 부단히 노력한다면, 기쁨으로 성취감을 맛보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. 오랜 기간 숙성된 영감이 한순간 뿜어져 나와 훌륭한 즉흥곡이 탄생하는 것처럼 말입니다. 그래서 다시금 시작입니다.​